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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스피드스케이팅 노선영과 동생 고노진규는 누구



2011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한 노진규는 김동성,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등의 에이스 계보를 이을 선수로 주목받았다. 지금은 사라진 남자 3000m 종목 세계신기록(4분31초891)을 갖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2014년 1월 훈련 도중 왼쪽 팔꿈치 골절을 치료하다 악성 종양을 발견했고 투병생활 끝에 결국 2016년 4월 3일 생을 마감했다. 



노진규는 떠났지만 그를 그리월하는 동료들은 여전히 많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에서도 마찬가지다. 생전 노진규가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평창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이들은 “모두가 당신을 오래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각자의 출발선에 서고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 출전에 우여곡절이 많았던 노진규 친누나이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노선영은 그를 위해 달린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려던 노선영은 “평창 올림픽에서 함께 뛰자”던 동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스케이트를 신은 끝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림픽 팀 추월에 출전하려던 노선영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 착오로 올림픽 진출이 무산될 뻔했던 우여곡절을 겪다 러시아 선수가 빠지면서 출전 자격을 얻었다. 12일 여자 스피드 1500m에 출전한다.






노진규와 사이가 각별한 건 한국체대 후배 심석희(21)도 마찬가지다. 노진규와 함께 쇼트트랙 대표팀 생활을 했던 심석희는 평소 그를 ‘형’이라 부르며 따랐다. 노진규의 빈소에서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심석희는 그의 49재를 지낼 때까지 매주 아버지와 함께 성주암을 찾았다. 노진규의 1주기 때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노진규의 세계선수권 우승 기사 사진과 함께 “되도록 많은 분들이 오빠를 오래오래 마음속에 간직했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쇼트트랙 여자 전 종목에 출전하는 심석희는 노진규가 꿈꿨던 평창 메달을 대신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 출전하는 박승희(26)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노진규와 과천빙상장에서 함께 훈련한 오랜 친구 사이다. 2014년 소치 올림픽에 함께 출전한 박승희의 언니 박승주(28·스피드), 남동생 박세영(25·쇼트트랙)과 노선영, 노진규 남매가 모두 한곳에서 올림픽 메달의 꿈을 키웠다. 박승희는 노진규가 세상을 떠날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의 사진을 여러 장 올리며 “아쉽다. 너랑 술 한 잔을 못해봤네”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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