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 선두에서 한반도기를 흔들 기수로 선정된 봅슬레이 원윤종
원윤종 선수는 늦은 나이에 봅슬레이에 입문했지만 빠른 속도로 성장해 세계 정상급 선수로 평가받는다. 그가 봅슬레이에 입문한 것은 스물여섯 살. 체육교사를 준비하던 원윤종은 2010년 대학교 게시판에 붙은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발전 공고문을 보고 호기심에 지원했다. 그렇게 출전한 선발전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이 그의 봅슬레이 경력의 출발점이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 대부분이 어린 나이에 운동을 시작했거나 다른 종목의 운동을 전문적으로 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경우다.
무엇보다 원윤종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꾸준하게 오르는 그의 성적이다. 원윤종은 2013년 3월 초 아메리카컵 8차 대회 2인승에서 전정린과 함께 금메달을 땄다. 한국 봅슬레이 사상 국제대회 정상에 선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2014년 1월에는 4인승에서도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아메리카컵 7차 대회에서였다. 그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원윤종은 서영우와 함께 출전해 18위를 기록했다. 2016년 1월 23일에는 캐나다 휘슬러에서 생애 첫 월드컵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원윤종선수 뿐만아니라 김동현, 서영우, 전정린, 김민성. 김유란 선수 등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만 하다. 그렇다면 봅슬레이 경기를 배로 즐기기위해서 무한도전에서도 멤베들이 도전했던 봅슬레이 경기 방식과 규칙에 대해 알아보자.
살과의 전쟁이 아니라 살찌우는 경기 봅슬레이
운동선수들은 올림픽처럼 큰 경기를 앞두고 있을 때마다 전쟁을 치른다. 하지만 봅슬레이와 같은 썰매 종목 선수들은 살을 찌우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길이만 1,200~1,300m인 봅슬레이 트랙에는 14~22개의 커브 구간이 있는데요, 커브를 돌 때마다 선수들은 평균 시속 135km의 썰매 안에서 몸무게의 4배에 달하는 중력을 견뎌야 한다.
봅슬레이 경기는 100분의 1초까지 측정해 순위를 가르는 속도전다. 선수들이 체중을 늘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선수들이 무거울수록 썰매를 밀어 출발하는 초반부터 강한 힘을 줄 수 있고 달리는 중에도 가속도가 붙기 때문이다. 실제로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의 간판인 원윤종 선수와 서영우 선수는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 하루 8끼를 먹으며 30kg 이상 살을 찌우기도 했다고 한다.
봅슬레이는 팀워크가 중요한 종목 중 하나이다. 2명이 탑승하는 남녀 2인승과 4명이 탑승하는 4인승 경기가 있는데, 한 썰매에 타더라도 선수들의 역할은 제각기 다르다. 봅슬레이 2인승에는 썰매 안쪽 조종 로프를 이용해 방향을 잡는 '파일럿'과 결승선 통과 후 썰매를 멈추게 하는 '브레이크맨'이 탑승한다. 4인승 경기에는 출발할 때 썰매를 밀어 박차고 나가는 2명의 '푸시맨' 역할이 추가된다.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코스에는 16개의 커브 구간이 있다. 초반부의 2번과 중반부의 9번 커브가 메달 색깔을 가를 승부처로 꼽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선수단이 빠르고 안전하게 두 코스를 통과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또 이번 올림픽에서는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선수로 이뤄진 남자 4인승 경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인승 경기의 메달은 폐막일인 2월 25일에 가려질 예정이다.
봅슬레이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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